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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day
7시 알람은 맞춰져있었지만 가뿐히 무시하고 10시에 일어난 아침. 역시 하루 아침에 수면 패턴이 바뀌는 게 아니다. 일단 절대적으로 일찍 잘 필요가 있다. 이전처럼 12시에 잠이 들어서는 몸이 버티질 못 한다.
아침만 그랬으면 했지만, 솔직히 하루 종일 졸렸다. 오랜만에 찔끔 운동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냥 한 주간의 피로가 아직도 축적이 돼있는 걸까. 의자에 앉기만 하면 졸려서 제대로 집중을 하기가 힘들었고 효율성 제로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 일기를 쓰는 지금도 그런 상태. 커피를 자주 마셔서 이제 커피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돼버린 것은 아닐까, 조금 걱정되네.
무심결에 커피가 건강에 좋은지 검색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나쁘다는 글은 적다. 다만 자본의 힘으로 이뤄진 연구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한다. 나는 결국 머리에 영향을 주는 종류의 것들은 장기적으로 안 좋을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생산성 없는 의심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잠깐 생각해본다.
집들이
창민이가 저녁을 먹으러 자취방으로 놀러왔다. 이제 강남이 되었으니 위치는 훨씬 가까워졌고, 이번에 놀러오는 김에 내가 한번 저녁을 쐈다. 무려 8만원어치..가 나갔는데 사실 내가 하이볼을 많이 마셔서 그런 게 더 클 지도? 우기식당 바다점에서 먹었는데 회를 적당히 먹고, 매운탕까지 나오는 코스였다. 양은 그리 많지 않아서 이냥저냥 먹었는데 맛도 이냥저냥. 엄청 맛있는 횟집까지는 아니었다. 하이볼은 너무 달았지만, 맛은 있었다.
이후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닭강정을 사서 추사로 하이볼을 만들어 마셨다. 이 놈은 이 하이볼의 맛을 느끼지 못하던데, 아쉬울 따름이다.
허구헌 날 와서 게임, 정치, 패션 이야기만 하는 놈. 본인 이야기만 털털 털어놓고는 또 나를 챙기기는 하는 이상한 놈이다. 나는 항상 이 놈이 이상한 놈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런 사람도 있는 것이려니 한다. 이 놈 역시 나를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냥 그런 데로 서로 사는 것이다.
회고 및 다짐
그제 빼먹었던 강의 녹화를 다시 틀어서 듣는 중. 역시 직접 들어야 집중이 팍 되는데 온라인으로 들으려니까 영 힘들다. 그래도 내용 자체는 흥미로워서 제법 열심히 들을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까먹지 말고 아침 강의 출석은 해야지. 내용 자체는 나중에 듣더라도 말이다.
싸피의 두번째 주가 시작돼려 한다. 지금까지의 싸피의 인상은 배울 것은 많은 것 같으면서 동료는 걱정된다, 정도였는데 앞으로 또 내 인상이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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