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SSAFY 10기

20230706목-시험천지

제로타이 2023. 7. 7. 02:07

 

목차

     

    시험

    오늘은 분반 테스트가 있는 날. 어김없이 7시에 기상해서 밥 대충 먹고 어제 들어온 전기 자전거를 탔다. 원래는 주말에 내가 내 원래 자전거를 집에 갖다둔 뒤 집에 있는 전기 자전거를 가져올 요량이었다. 그런데 어제 전기 자전거를 아예 집에서 이미 가져오셔서 오늘 아침부터 바로 탈 수 있게 됐다. 과연 전기의 힘을 빌리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근데 워낙에 경사들이 급해서 잘못 힘주다가 뒤로 넘어갈까 걱정됐다. 이전에 극한으로 급한 경사에서 자전거 앞바퀴가 들리는 현상을 경험한 지라 특별히 더 조심스러웠다. 근데 이 놈 중간에 벨이 휭하고 떨어져 나가버리더라;; 돌아가서 주울까 하다가 그냥 가버렸다. 당분간은 벨 없이 살게 될 듯. 

    이렇게 출발하니까 8시 이전에 도착해버렸다. 버스보다 더 빨리 간 격이다. 하긴, 걸어가는 시간도 있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있는데 그것들이 전부 스킵됐고, 심지어 버스랑 속도가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니 오히려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도착해서는 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 있을 중간고사 공부.. 분반 테스트 공부는 뭐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안 했다. 나는 자바 전공으로 지원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205호에 배정돼서 시험을 치뤘다. 시험 시작은 10시 이후. 그전까지는 튜토리얼을 들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시험 어떻게 치루는 지 배운 격인데, 아직 싸피 사이트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이 정도의 친절한 설명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시험 시간은 두 시간으로, 자바 전공인 나는 파이썬 기본 분반 테스트와 IM 등급 테스트를 봤다. 분반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그냥 지식 묻기, 코드 보고 해석하기 정도의 문제들이었는데 종이를 왜 줬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난이도가 매우 쉬워서 그냥 눈대중으로 풀었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지 뭐.. 어디로 가든 그곳에서 내가 택할 전략은 있기에 상관 없다는 마인드였다. 
    이후 IM 테스트는 한 문제가 나왔다. 그냥 그 문제를 패스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투포인터를 쓰는 문제가 나왔다. 아마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꽤나 고역이었을 것 같은데 과연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한 시간 동안 끙끙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냥 대애충 풀다가 예외 케이스 처리를 못해서 시간이 조금 끌렸다. 한 15분 만에 푼 것 같은데, 문제 난이도로 봤을 때 조금 더 빨리 푸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시험을 치고 들었던 생각은, 이게 전공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분별력이 있는 테스트가 맞을까? 한편으로 생각하면 비전공자들에 대한 시험이니까 분별력이 있을 수도 있긴 하겠다만.. 이정도도 못하는데 1년 공부하고 취업이 된다 하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 싶다. 네부캠은 초반의 내게 어렵기만 한 곳이었다. 싸피는, 그렇지는 않다.

    디자인 씽킹

    제한된 시간 속에서 시각화된 성과. 
    아이디어톤을 진행하고, 내일 목업까지 만들기. 

    최고의 혁신사례. 카카오 티
    찾아가는 교통 -> 부르는 교통

    디자인 씽킹이란. 사용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법을 찾아보기.
    공감 - 문제 정의 - 아이디어도출. 이후 피드백까지.

    페르소나(몽타주, 사용대상의 특징과 성격), 고객 여정맵(어떻게 우리의 상품에 오는지)
    고객 여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생각해보기. 시간적, 공간적 흐름을 따라가기. 문제가 되는 지점 찾기. 

    원하는 양의 음식 이상을 주문하게 되고 불필요한 지출과 잔반이 남아 불편함을 느낀다.

    실제 아이디어 도출. 확산적 사고. 바로 떠오르는 것 이상의 생각해보기.
    브레인 라이팅.  주제를 정하고 그 아이디어를 서로 보며 발전시키기.

    인수기 중간고사

    교수님이 내 편의를 봐주신 덕에 나는 중간고사를 치룰 수 있었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감사했다. 나를 시험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자리도 따로 마련해주시다니. 개인적으로 너무 수업을 재밌게 듣고 있다보니 시험으로 내 실력을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말이다.

    16시 반에 나는 집으로 출발했다. 전기 자전거를 타니 느릴 곳이 없더라. 다만 내리막길을 가는데 앞으로 넘어질까 두려울 정도이 경사라 또 조금 고역이 있었다. 아무튼 집에 잘 가서 17시 전에 화상을 키고 줌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시험을 치룰 수 있었다. 

    첫 문제가 좀 고역이었다. 그냥 연립선형방정식 하나를 가우스 소거, 역행렬,  크라메르, lu로 푸는 거였는데 일일히 풀이를 쓰려니까 시간이 30분 걸리더라고.. 이후 문제들은 대체로 쉬웠다. 다만 나는 연습장으로 쓸 종이가 없어 바로바로 풀이를 풀어야 했기에 그게 좀 고통스러웠다. 아무튼 시간 내에 문제는 다 풀었다.

    문학 소모임

    이제 이름을 문지방으로 정한 우리 소모임. 이번 모임 장소는 을지로 3가역이었다. 나는 시험을 치룬 이후 바로 길에 나섰다. 그렇게 갔는데도 시간은 조금 간당간당하게 도착. 
    이번 모임은 새로운 멤버가 추가됐고 또 영화화된 작품이니 영화까지 보자해서 파티룸으로 잡았다.진원 님이 저녁을 못 먹은 나와 지인님을 위해서 빵을 사와주신 덕에 끼니를 떼울 수 있었다. 
    본 영화는 컨택트. 조금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시간이 끌리기는 했는데 결국에는 플레이무비로 대여한 영화를 유투브를 통해서 보는데 성공했다. 

    네 인생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 컨택트. 기본적인 컨셉은 동일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스토리가 달라서 조금 실망했다. 이거랑 별개로 내가 너무 피곤해서 보면서 조금 졸기도 했다. 나는 책의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 표현이 영화에 잘 녹아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영화를 본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발제니까 내가 진행을 하는 게 옳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진원 님이 진행을 하셨다. 개인적으로 내가 진행을 했다면 나는 내 얘기 적게 하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나 들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또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한 느낌이네. 새로 온 태욱님은 뭐랄까, 나랑 시너지가 좋다면 좋지만, 반대로 토론을 깊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딱 보니까 지인 님이랑 진원 님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아 하는 표정이었다. 내가 조금 학문적인 것만 가져와도 금새 싫어하시니 둘이서 신나게 떠드는 게 더 탐탁치 않으셨을 듯.. 또 내가 언뜻 들으면 무리수 같이 들리는 주장을 피기도 해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소모임도 조금 불만족스러웠다. 나는 내 얘기만 피길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내가 조용히 있는 게 좋다. 그냥 간혹 한마디 던지는 정도가 되고 싶은데, 내가 태도를 잘못하고 있는 걸까? 이거 진지하게 다음 모임까지 해보고 향후 방향을 고민해봐야겠다. 내가 이 모임에 있는 게 그다지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기 시작했다. 내 역할을 대신할 다른 한 명도 생긴 지금, 나는 내 공부를 위해 떠나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

    회고 및 다짐

    아직도 빨래를 못하고 있다. 세탁기에 들어가는 물이 흐르는 수도꼭지가 물이 새는 바람에 괜한 문제 생길까봐 일찌감치 안 건드리는 중이다. 어제 기사 아저씨가 와서 한번 봤다. 그런데 이거 꼭지 채로 갈아야 하는데 

    싸피 점심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오늘은 사실 간편식을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찜닭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금 20층으로 올라갔다. 면스였던 인원들이랑은 엄청 친해져서 지금은 그냥 허례허식 없이 지내는 사이가 된지라 밥도 같이 먹는데, 셋이서 밥먹을 자리를 찾다가 놀랍게도 희원 님을 만났다! 부캠 레벨 1팀으로 함께 했던 그 희원님. 어떤 경유로 싸피로 들어오게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의외의 곳에서 만나니 참 반가웠다(이야기하느라 우리 못 찾은 수민이 자리에 못 부른 게 못내 마음에 걸리네..). 전공으로 들어왔고, 목표는 1학기 이전에 탈출하기라고.. 나랑 비슷한 생각이구만. 

    이제 조금은 안 바쁘겠다. 잠깐이겠지만.. 내일 약속은 하고 그 다음 날부터 헬스 등록을 하러 돌아다닐 수 있겠구나. 운동을 못하니까 계속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 같다. 괜히 심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특히나 지금은 제대로 식단도 못하고 있는 와중인데, 이러다 또 뒤룩뒤룩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문지방에서 내 주장이 조금 호도된 느낌이 없잖아 가볍게만 정리해보자면, 나는 사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특별한 지위 부여하는 인간 중심적 사고, 정말 싫다. 
    그리고 이 세상 일 태반은 정치 싸움이다. 서로가 이익 다툼을 벌인다는 것이다. 내게 이익이 되면 선하고, 아니면 악할 뿐, 진정 윤리학에서 말하는, 혹은 절대적 선이란 없다고 본다. 특히 쾌고감수를 통해 절대적 선이 있는 냥 이야기하는 게 가장 싫다. 가장 상대적인 마인드로 절대를 말하는 건 모순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래서 웬만한 일에 대해 윤리를 논한다면 나는 윤리적으로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래도 위안부는 나쁘다. 근데 나쁜 이유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입장에 있어서 그렇다고 본다. 모두에게 그것이 절대악일까? 글쎄. 나는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 현대의 시점에서의 인권은 신성시되지만 그럼 과거 사람들은 다 나빴던 걸까? 잘 교육 받은 사람들이 보는 윤리와 못 배운 사람들의 윤리는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상대적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익다툼이 되면 문제는 더 어려워질 뿐이고. 그래서 내 윤리적 입장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나는 결국 정치적 입장으로 이야기하게 된다. 
    내가 진짜 취하는 윤리는 의무론에 가깝다. 그냥 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도, 결과도 없다. 정해지면, 할 뿐이다. 그런 만큼 윤리는 까다롭게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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