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게임 만들기
오늘의 주된 과제는 레드브릭을 통해 게임 만들기였다. 주제는 사회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팀을 또 짜게 됐고, 이번에도 강사님은 자리로 팀을 짜셨다. 어제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조금 더 나서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네부캠에서도 내가 레벨 1에서 취했던 제스쳐는 내가 바뀌어서 팀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잘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다지 효용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글쎄,,지만 그럼에도 나는 만족하지 못할 현실에 맞닥뜨릴 때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을 뿐이다.
5명이서 팀. 주제를 발상할 수 있는 사람 3명, 적당히 아이디어를 꺼냈다. 개인적으로는 내 아이디어가 더 임팩트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해봐야 이 사람들이 결국 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결과를 낼 팀에서 내 의견이 강하게 들어가면 나만 부끄러운 꼴이 될 것 같아 더 의욕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분의 아이디어도 충분히 조좋다고 생각했으니까!
우리는 코로나 시국에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는 컨셉으로 갔다. 얼렁뚱땅 흘러가는 것 같아 나는 빨리 필요한 것들을 적고 아주 나이브한 명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분업을 주도했다. 혼자 뭐 할 지 모르는 분 2명 중 한 분은 본인의 코딩 실력을 의식하셨는지 맵을 만지는 쪽을 선택하셨고, 다른 한 분은 내가 일일히 뭐할지 지도했다. 말은 많은데 막상 뭐 아무것도 안 하는 분이라 누군가 지시할 사람이 필요한 팀원이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 다른 두 분은 스스로 잘 하실 분이라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개인적인 애로사항은 이번 코딩은 자바스크립트로 진행한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세세한 문법을 모른다뿐이지, 결국 코드의 정수는 다 관통하는 법이기에 엄청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미숙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취합하는 과정. 어쩌면 우리의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구현을 다른 분이 맡으셨는데(본인이 원하시는 것 같아서 내가 나서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조금 삐그덕거렸다. 사소한 코드의 실수가 있었을 것이다. 근데 우리 팀 모두가 그것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는 그쪽에 몇 명이 달라붙기에 알아서 하겠거니, 내 할 일을 했다. 근데도 처리가 안 돼서 봤는데 내가 따라해보니까 문제 삼던 부분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때서야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다. 디버깅에 익숙하지 못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아무튼 얼추 해결은 됐지만(내가 해결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 후 슬슬 코드 취합을 하는데, 내가 일일히 시킨 분은 사소한 변수 대입을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수정해서 올려달라니까 뒤지게 말을 안 들어서 순간 정말 야마가 돌았다. 도대체 팀플을 하면서 누가 본인 파트를 다른 사람한테 수정하라마라 하는가. 책임이란 개념을 사회적으로 학습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됐다. 어쩌냐, 이정도면 천재지병신웅이다. 나름 믿고 있었던 한 분은 코드를 제대로 준비?해오셨으나 본인 컴퓨터에서 디버깅은 해오지 않으시고 거의 머릿속으로만 돌리고 뒤늦게 취합할 때 적용을 하시더라고. 이 분은 본인이 실수했음을 빠르게 파악하셨고, 결국 그 부분에서 원하던 기능 구현은 좌절되었다. 마지막으로 내 코드를 적용시켰는데, 맵 만드신다는 분이 내 코드와 관련된 오브젝트는 일체 만들지 않으셨다. 도대체 그 시간 동안 무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일일히 내 오브젝트를 만들어서 코드를 접합시켰다. 내 코드는 변수명만 바꾸니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결국 우리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한 채 프로젝트는 마무리됐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화가 나지 않았다. 마음의 준비도 했고, 당 떨어질까 달달한 음료도 마셨다. 그리고 나도 자바스크립트라 힘 발휘를 하지 못했으며, 최소한 하려는 의지가 없는 팀원 행동은 없어서 내가 화가 날 포인트가 그닥 없었다. 애초에 내 기대를 이루지 못할 팀이란 걸 알면서 흔들릴 필요도 없다.
근데 우리 팀 프로젝트가 2등했다..ㅋ 왜? 모르겠다. 내가 맘에 들지 않는 결과물, 어차피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레드브릭은 처음 봤을 때의 느낌보다 훨씬 기능 구현이 제한적인 툴이었다. 코드를 짤 수 있어서 꽤 다양하게 api를 제공해주나 싶었더만 오브젝트를 새로 생성하거나 크기 조정에 관련된 함수는 일절 없더라고. 우리의 처음 생각과 너무도 다르게 코드를 짜야 했던 것이 우리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대폭 낮춘 포인트기도 했다. 처음에 레드브릭을 믿고 너무 꿈을 크게 잡은 거지.
회고 및 다짐
분반 테스트 결과, 나는 자바 전공으로 갔다. 어차피 당연하다 생각했고, 그래서 걱정하지 않았으며, 생각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자바 전공을 가는 건 좋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민이와 민정이와 다른 층으로 떨어지게 됐다. 모두가 각자의 층으로. 그러니 배식을 받는 시간대도 저마다 10분씩 차이가 나게 돼서 앞으로는 같이 먹기가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흠. 많이 아쉽다. 그렇지만 앞으로 나는 계속 식단을 할 건데 이 친구들이 괜히 나를 맞추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반 친구들하고도 친해져야 하니 결국 어느 정도 서로의 독립은 필요했다. 나는 다만 이들이 나중에 우수 성적을 거두어 내 쪽으로 와줬으면 좋겠다.
오늘 점심은 닭백숙. 초복이라고 내준 모양이다. 이건 못 참는 관계로 오늘은 20층 가서 식사!
요즘 내 일정은 점심 이후 바나프레소에 가서 커피를 시키는 것이다. 아침 출근해서 커피, 점심에 커피. 그래야 졸음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은 위에서 말했듯이 당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옥수수 크리미 라떼를 시켰다. 맛은 정말 옥수수 맛이었다. 이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퇴실한 이후 행복사 그룹은 다 같이 스타벅스로.. 이들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나도 참여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자바 공부를 조금 했다. 자바의 중요한 것들을 빠르게 익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객체 지향에 대해 특히 더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20시에 집으로 출발,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돌아오니 이미 날이 지나있었다. 피곤에 피곤..
인수기 강의는 언제 복습하지. 그러고보니 오늘은 그냥 핸드폰으로 접속을 했고, 수업을 성공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다만 현재 주어지는 과제에 갠플이 없으니 도저히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는 없잖냐.
밑러닝 공부는 언제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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