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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업그레이드 변천사
어제 요시미테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그나마 업그레이드가 용이해보이는 카탈리나로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이전에 빅서를 사용했던 기억이 나서 빅서를 설치해보려고도 했는데, 기본적으로 os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해당 os 파일, 설치 파일,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근데 이 중 첫번째를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이쪽은 과감히 포기했다. 더 찾아보면 답이 나오겠지만, 이를 위해 소모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비해 카탈리나는 메모리만 있으면 쉽게 깔 수 있는 모양이라 바로 시도했다. 근데 usb가 없어가지고 한밤중에 편의점 들리고 롯데마트 가보고 난리를 다 피웠다.. 결국 32 기가 짜리를 15000원이나 주고 사가지고는 바로 시도해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만 자버리고 만 것이 바로 어제까지의 이야기.
오늘 바로 일어나서 튜토리얼에 나오는 그대로 따라가면서 설치를 해봤는데, 내 경우 영상에서 나오는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카탈리나가 설치가 완료됐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일단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여태까지는 그리도 조용하던 이 친구가 갑자기 마구 비행기 소리를 내며 시끄러워졌다. 아무래도 하드웨어에 무리를 주고 있기는 한 것일지도 모른다.
바로 홈브루를 깔아보는 과정. 이번에는 최소한 늙다리라고 바로 빠꾸먹지는 않는다. 그러나 역시 최신버전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리고 있다.
깃을 브루로 설치하는 과정. 문제 없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다른 부분에서 또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괜찮겠지..?
까는 과정 동안 카라비너도 설치해 윈도우처럼 한영키를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놀랍게도 이제 요세미테에서는 볼 수 없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아이콘이 생겨났다! 근데 몬터레이를 깔 수 있다고 슬금슬금 유혹하는데 이것 괜찮은 것 맞을까? 일단은 보류하기로 한다. 아무래도 괜히 높은 거 깔았다가 더 버벅이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고 들었으니 불안하다. 가뜩이나 고생해서 업그레이드했는데 다시 다운그레이드를 해야한다면 고통만 가중될 것 같다. 현재 상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구태여 나아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깃 lfs 까는 게 이렇게나 오래 걸리는 일이었구나.. 아니면 내 맥북이 지금 이미 정상이 아니라고 간곡하게 일러주고 있는 건가..?
한참 걸리길래 조금 유심히 쳐다봤는데 이제 보니까 별 걸 다 깔고 있는 것 같다.. lfs는 그냥 깃에 대용량 파일을 올릴 수 있게 해주는 것 아니었나..? 어떤 연유로 파이썬이 의존성에 들어가는 거지..?
더 웃긴 건, 내가 신경을 안 쓰고 있던 사이에 그냥 다운로드가 멈춰 있었던 듯하다. 터미널을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줘야 하는 모양. 계속 같은 상태에서 멈춰있기에 엄청 오래 큰 설치를 하고 있는갑다 했는데, 막상 내가 터미널에 엔터를 치자 갑자기 주루룩 설치가 됐다. 내 한 시간 반 어디 갔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단 저번 수업이 생각나서 visual studio를 깔아놨다. 사실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아보니까 vsc가 훨씬 가벼운 개념이었다. 기본적으로 vsc는 코드 편집기. 여기에 컴파일러니 디버깅 기능들을 마구 얹어서 우리가 ide 환경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 visual studio는 아예 ide 그 자체라고 한다.
뭐, 아무튼 이런 저런 자질구레한 세팅을 해봤다. 초록색이 보이니까 일단 좀 마음이 편해지는고만!
깔고나서 찾아보다가 알게 됐는데, 맥에서의 visual studio는 c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새 프로젝트를 누르고 보니 언어 선택지가 c#, f#(이거 언어 맞나?)밖에 없어서 더 이상 무언갈 혼자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일단 알아본 바로는 visual studio에서 c 개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야 내가 편한 쪽으로 가려고 한다.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안된다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구하면 되겠지.
집에 와서 과제하며 트러블 슈팅
결국 빌넣에 실패하여 듣게 된 프로그래밍 기초 수업. 오늘도 역시 뚠뚠 쉬운 과제가 나왔다. 처음으로 자료형에 대해 공부하고 scanf와 printf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 솔직히 c는 지금 내가 보더라도 하나하나 개념을 익히기보다 일단 쓰는 방법을 익히면서 조금씩 감을 잡아나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쓰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을 때는 꽤나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일단 사용법이라도 익혀두고 서당개 풍월을 읊듯이 조금씩 체득하는 느낌으로 가져가는 게 좋지 않나 한다. 그리고 당장 느끼기에 교수님의 수업은 굉장히 그러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옆 친구가 아직 빠르게 못 따라오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아직 조건문이나 반복문과 같은 구문의 구조도 완벽히 파악이 안 되는 상태라 아무래도 살짝 기본으로 깔고 있는 것들이 힘든 상태인 듯하다. 내가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친구를 도와주다가 그만 수업 시간 내에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다. 물론 이 친구 탓을 할 수 없는 것이 애초에 내 노트북이 배터리가 빠르게 닳지만 않았으면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편하게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고로 집에서 제출하기!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아예 집에서도 편하게 과제를 만질 수 있도록 깃을 팠다. 근데 윈도우에서 makefile이 작동되지 않는 이슈가 있었다.How To Use Makefiles on Windows - Earthly Blog 찾아보니까 choco라는 놈을 깔아서 그놈으로 makefile을 깔면 되는 모양. 그래서 바로 도전 중이다. 나온 바로는 powershell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서 깔면 된다는 듯하다.
그 이후에 choco에서 make를 까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하니까 바로 적용이 된다! 이렇게 간편하다니.
충격적인 이슈. 윈도우에서 gcc를 사용하면 실행파일도 알아서 exe로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기본 설정이 이렇게 되어 있는 갑다. 그렇다해도 옵션 -o을 줘서 이름을 처음부터 지정해주면 그만이기는 하다.
한글 출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이건 인코딩을 다르게 해주면 해결되는 이슈였다.
회고 및 다짐
어제는 러닝을 신나게 조졌으니 오늘은 다른 부위 운동. 등, 팔, 복부. 렛풀다운으로 뭔가 열심히 해보려는데 진짜 등에 느낌이 난다는 게 뭔지도 몰라서 이게 되고 있는 것인가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오늘 팔을 하려고 암컬을 해봤는데 이게 타격한다는 거구나 느낌이 확 왔다. 정말 여기에 힘을 쓴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그럼 여태 나는 기구들로 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등이고 가슴이고 그쪽에 타격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수헌이 형 이야기로는 초반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일단 계속 하면서 느낌을 찾아나가려고 한다.
행잉 니 레이즈 해보려고 했는데, 정말 개힘들다 ㅋㅋ 하체에 살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거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
뭐랄까, 오늘은 뭔가 축 처지는 날이었다. 무엇인지 자존감이 살짝 떨어지는 하루. 계속 계획했던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혹시 내가 공부 계획을 너무 무리하게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게는 어떤 이웃들이 함께 할까? 기억에도 없는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록 뿐이다. 내가 기억하지 못 한다면 내 과거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달라진 나들을 모두 뭉쳐 하나의 나로 만들고 싶으니까, 추억 떠나 과거를 문득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런 가치를 찾는 것이 또 즐겁기에, 기록을 남기는 것은 퍽 중요한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마음 공유하는 이웃 하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복이다. 내가 동경할 수밖에 없는 삶, 그런 삶을 나도 언젠가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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