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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곧 휴식
전주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얼추 20시 쯤. 집에 다 도착해서쯤에 배가 아파서 조금 고생했다. 그래도 집 와서는 편하게 쉬었다.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고, 잠도 많이 안 잤다보니 잠이 금새 오더라.
너무 졸려서 아침에 더 뒤척이다가, 하루가 루즈해질까봐 겨우 일어나서 빨래를 돌리고 헬스를 하러 갔다. 충분히 즐겼으니,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다. 또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그럼에도 내가 지켜나갈 내 삶이 있는 것이다.
돌아와서는 애호박요리를 조금 해봤다. 기본적으로는 볶는 식의 요리가 많은 것 같아서 기름 두르고 간 마늘과 함께 볶았다. 그 이전에 일단 칼로 손질하는 게 우선이었는데, 이제 조금씩 칼을 다루는데 능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매번 자르는 경사가 문제라 점점 대각선으로 자르게 되던데, 그것을 조금씩 탈피하는 중인 듯.
그렇다고 그 다음 단계가 잘 되지는 않았다. 기름에 살짝 볶기는 하는데 얼마나 볶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늘은 또 얼마나 넣어야 하고..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을 때가 편했다.. 막상 먹어보니 맛도 없다..! 여태 요리한 것 중에 역대급으로 맛이 없는 것 같은데, 심지어 양도 많다. 먹어보니 뭔가 배도 아픈 것 같다.. 요리하는 영상을 조금 보면서 할 걸.. 다음번에는 조금 더 잘해보자.
마리오 영화, 쇼핑..
창민이가 한번 만나자고 해서 영화를 보기로 하고 성신여대 입구까지 가게 됐다. 만나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었는데 본 영화는 마리오. 적당한 킬링 타임 영화로는 나쁘지 않기는 하나, 완전 전체 이용가 영화인지라 스토리에서 흥미를 찾기는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게임에 녹아들어있는 요소들을 찾는 재미는 쏠쏠했다고 하겠다. 근데 나로서는 동키콩 내용은 잘 아는 게 아니라.. 영화관을 가서 존 적이 손에 꼽는데 오늘 그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피곤했던 것도 한 몫 했으리라.
옆자리에서 귀찮게 굴어대서 그나마 잠을 쫓아낸 듯. 본인들이 자리를 잘못 찾아놓고는 우리한테 뭐라 하기에 영화 초반부를 놓쳤다. 내 자리가 맞는지, 이런 것을 확인하느라 시간을 쏟게 됐다. 보니까 우리 자리는 문제 없었는데 계속 우리쪽을 쳐다보더라. 심지어 바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팔 거침대를 악착같이 지 혼자 쓰겠답시고 계속 터치를 해대는데, 그 덕에 살짝 잠에서 깼다. 뒷좌석에서는 리액션 좋은 아주머니가 추임새를 계속 넣어주셔서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더라. 앞좌석 발로 차고 핸드폰 보는 빌런 빼고 거의 모든 빌런을 오늘 영접한 듯.
뭐, 그래도 오랜만에 영화이기도 하고, 맘 편히 볼 수 있는 힐링 영화라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하겠다. 이후에는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이곳에 유명한 감자탕집이 있다고 하던데,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메뉴 이름들이 무진장, 엄청 뭐 이런 식으로 부사어로 되어 있어서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맛은 굉장히 좋았다. 초저녁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붐벼서 우리가 한창 먹을 때는 밖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릴 지경이었다.
분명 나올 때는 날씨가 선선했는데, 해가 사라지니까 엄청 추워서 창민이 옷을 빌려 입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집에 돌아갈 때 입을 옷을 사기 위해 잠시 동대문 아울렛을 가게 됐다. 혼자였으면 가지 않았을 텐데 창민이가 선뜻 도와주겠다 하여 결국 옷 매장으로.. 이참에 나는 패션도 잘 모르겠다, 창민이의 시각을 빌려 경조사 있을 때 입을 만한 옷을 좀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블레이저와 바지를 하나 사게 됐다. 가격은 17만..또 한번의 뼈아픈 출혈이 있었지만, 그래도 식 올리는 자리에 입을 옷을 사게 돼서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또 내가 면접을 보게 될 때 입기에 적절한 옷일 것 같기도 하고.
회고 및 다짐
프로도씨는 그런 의미심장한 문구 날리고는 이후에 필름이 끊겼던 모양이다. 하긴, 본인이 발표하게 된 세미나가 끝났는데 술자리는 당연지사다. 일단 당장 사놓은 초코파이를 도무지 내가 먹을 자신이 없어서, 하나는 프로도씨를 주기로 했다. 대충 아는 지인들한테 하나씩 주면 될 것 같다. 누나 쉬는 날에 집에 아마 잠시 들리면 누나가 밥 또 사주기로 했으니, 이때 한번 집에도 갖다놓으면 될 것 같다.
그냥 맘 편하게 초코파이를 먹어보고도 싶었는데, 영양 성분 표기를 보고 도무지 식욕이 나질 않았다.. 400 칼로리면 그냥 하나 먹으면 한 끼를 먹는 꼴이라는 거 아니냐! 프로도씨도 다이어트를 한다고는 하는데.. 뭐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ㅋㅋ;
여행을 갔다온 뒤에 살짝 마음에 여독이 쌓였다. 또 어디론가로 여행 가보고픈 마음이 불쑥불쑥 든다. 역마살이 끼었나,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아싸리 술 컨셉으로 여행다니면 재밌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차피 차를 가지고 돌아다니기는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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