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크럼
오늘까지 과제 제출이라 다들 오전에 과제를 하는 시간으로 잡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과제를 진행했다.
멘토미팅
멘토님의 몸이 좋지 않아 조금 미뤄진 멘토미팅. 오늘은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버전 관리를 하는지, 그리고 구직을 할 때의 팁. 자기소개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들었다.
버전 관리를 하는 툴에 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깃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렬적으로 처리하는데 강점을 가지지만 메인 브랜치에 업데이트 사항이 바로 들어가게 하는 툴도 존재한다. 회사에서는 그것을 쓰시는 듯. 커밋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리뷰하기 편한 정도의 주석과 양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멘토님의 간략한 취업기에 대해 들었는데 취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이전에 화려한 이력들을 스펙 삼아 취업하신 것은 아니고, 석사 과정이나 프로젝트, 스터디 등에서 조금씩 경험을 축적하면서 취업을 하신 케이스.
단순히 부캠을 나온 것만이 스펙이 되어주지는 않는다. 그 속에서 가지는 트러블 슈팅과 같은 세세한 경험들이 나중에 취직을 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당연히 경험이 많으면 좋다. 그러나 신입이 어떻게 경험이 있나, 프로젝트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프로젝트는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지표가 되어준다. 그 속에서 얻은 역량과 경험을 스토리로 엮어야 한다. 또 숫자로 쓰인 결과가 있으면 좋다. 성능을 향상시켰다던가, 유저 숫자를 늘렸다던가.
자개소개를 마스터하는 것은 중요하다. 취업 과정에서 많은 자기소개를 하게 될 텐데 매번 새로운 사람들에게 하게 될 것이다. 엘리베이터 피치. 30초에서 2분, 엘리베이터를 타서 기다리는 아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자신을 전달할 방법을 강구하라.
- 내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기
-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 제시하기. 더불어 그와 관련된 나의 역량을 강한 키워드로 제시하고, 그 증거를 대주면 좋다. 이 증거는 프로젝트와 같은 이전 이력들을 쓰면 된다.
- 당장 내가 바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 나를 채용해달라, 또는 어떤 사람을 연결해달라.
사람의 순간 집중력은 그리 높지 않다. 처음에 확실하게 자신을 먼저 어필해서(비언어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목을 끌고, 그 이후 가치와 맥락이 들어간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
또 이런 자기소개는 텍스트로 써낸 지원서와는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게 좋다. 어차피 면접관들도 자기소개 글을 다 읽고 면접에 임한다. 그와는 다른 내용으로 구성하고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참고로 텍스트로 쓰는 지원서에서도 컴팩트하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주는 게 좋다. 웬만한 사람들이면 사실 한 장의 종이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있다. 글을 길게 만들지도 말라.
최근 취업동향은 recruitor를 통해 구인하는 그림이 많다. 그렇기에 인맥을 쌓는,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대학교도 좋은 인맥이 되어줄 수 있고, conference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연설자에게 가서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목적을 밝히는 식.
스페셜 피어세션
이번 주에 스몰톡이 있기도 했고, 다들 2레벨 팀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은 시간. 우리 스페셜 피어세션에는 이미 팀을 꾸린 인원이 2명 있었고, 나를 포함해 아닌 인원이 3명이었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일기에!
아무래도 벌써 팀을 구한 사람들이 있으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게 없잖아 있다. 나는 나와 잘 맞는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던지기에 충분하게 나는 내가 바라는 팀을 정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뭐, 정확하게 원하는 게 있긴 하지. 끈기와 의지.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없으면 안 된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어영부영한 팀에 들어가게 될 지도 모른다. 나도 생각을 계속 하고 민첩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피어세션
오늘은 공부 관련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역시 팀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했다. 어떻게 해야할까? 잘 모르겠다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계속 내 생각을 넓혀보려고 한다.
이후에는 스몰톡 시간도 갖고, 팀회고 시간까지.
공부
오전에 다른 팀원들은 기본과제를 하는데 시간을 썼지만, 나는 어제 끝마쳤기에 심화과제를 풀기 위해 5강을 다시 복습했다. 점심시간 이후로는 멘토 미팅, 스페셜 피어세션, 피어세션, 오피스아워까지, 개인시간이 얼마 없을 것이란 걸 인지하고 5강을 들은 뒤에는 바로 심화 과제를 풀기 시작했다. 기본 과제의 파생 정도의 느낌이라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잘 마칠 수 있었다.
회고 및 다짐
벌써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한번 늪에 빠지고 1년을 놈팽이처럼 살았던 내가 이제는 규칙적인 삶에 익숙해졌다(아니다 사실 아직 잠은 항상 더 마렵다). 뭐, 게임에서 인연을 또 많이 만들기는 했지만, 그때보다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하고 있다. 이게 지금으로선 가장 두드러진 변화이리라. 부캠에서 그러길 바라고 있으니, 그리고 나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어려워도 해야지.
난 항상 그랬다. 만남이 두렵지는 않았다. 그것보다는, 그 이후를 이끌어가는 것이 두려웠을 뿐. 나란 놈은 이레 태어나고 자라서 아무래도 이건 평생의 숙제가 될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평생 그런 사람으로 살란 법은 없다. 근본은 바뀌지 않을 지언정 관계는 바꾸어나갈 수 있다. 나와 타인의 관계, 나의 내면과 페르소나의 관계. 그리고 마침 나의 변화를 자극하는 환경에 맞닥뜨렸으니 그에 나도 발을 맞춰야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
서툴고 모질게 끝나던 인연들, 앞으로는 그런 인연들이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 모르면 맞으면서 배워야겠지. 그래도 그게 두려워서 주저하지는 말자고, 일일히 아파하고 후회하지는 말자고, 그리 다짐하련다.
각설하고, 이번 주말에는 밑러닝을 내가 발표할 수 있을 만큼 정리하고, 들은 강의들을 정리하고, 데이터 시각화 강의를 마저 들어야 한다. 할 일이 점차 많아지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시간을 더 빠르게 살고 있는 것 같냐.. 그래도 할 수 있을 만치는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