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4-2학기(23.03.02~23.06.21)

20230612월-회복

제로타이 2023. 6. 13. 00:00

 

목차

     

    내가 편한 것

    너무 오랜만에 마신건지 술이 잘 안 받았다. 안주를 많이 먹지 않다보니 술이 금방 취해버리는 것도 있고. 대충 엄청 일찍 잤다! 그리고 중간에 깨서 새벽까지 뒹굴거리다 다시 숙면.. 
    아침에 일어나서는 다시 평소처럼 먹고 평소처럼 굴었다. 이산수학 강의를 들으러 가야했으나, 이건 생략했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이러는 게 좋았다. 계속 이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었던 터라. 몸은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자제력은 그대로 풀린 상태였던 모양이다. 
    오전은 그래도 조금 누운 채로 보냈다. 최근에 한창 이야기가 나오는 P의 거짓 데모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게임들을 하고 싶다는 꿈만 간절히 키우는 시간이었다. 

    역시 간혹 이런 휴식도 내게는 필요하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근래 그리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했으니 조금은 머리를 비우는 과정도 있어야지.

    점심 이후에는 씻고, 책 반납하고, 장 보고. 도서관에서 내리막길에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 사고가 날 뻔했다. 천천히 내려와도 되는 것을 제때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가 구태여 차도로 걷는 학우와 부딪힐 뻔한 것. 제동은 걸긴 했다. 근데 문제는 살짝 턱이 있는 부근에서 급제동을 거니 자전거가 관성에 의해 중심을 잃어서 그대로 넘어질 뻔한 것이다. 그래도 내가 그냥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줄어있었기 때문에 넘어지려는 찰나 그냥 내리면서 중심을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나만 자전거 넘어질 뻔해서 놀랄 뻔하고 끝나기는 했다. 그냥 처음부터 내가 속도를 잘 조절하면서 내려오면 될 일이었다. 조심하자. 차였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물론 일방통행 도로이고 차가 오는 방향 쪽에서는 차가 오지 않는 것을 미리 다 확인하긴 했지만, 어느 역주행하는 딸배가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오늘처럼 구태여 차도에서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은 학우가 있을지 모르는 거니까. 

    회고 및 다짐

    이제 쉬었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내일은 빅데이터 페스티벌 설명회를 들으러.. 시험 기간인데 뭔가 바쁘다. 시험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것들로. 수업을 이렇게 빠지니까 뭔가 신기한 기분이다. 여태의 나는 거의 그런 적이 없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