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4-2학기(23.03.02~23.06.21)

20230407~9금~일-슬슬 중간고사 준비..?

제로타이 2023. 4. 9. 23:19

 

목차

     

    알고리즘

    오늘의 알고리즘은 병합 정렬. 발표자는 합병 정렬이라고 번역하던데, 내게는 병합이 조금 더 익숙한 어감이다. 
    최선, 최악의 경우에도 언제나 nlogn으로 거의 일정한 정도의 시간 복잡도를 가지는 알고리즘. 퀵소트는 최악의 경우 $n^2$이니 더 안 좋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웬만한 경우에서 퀵소트가 더 빠르게 작동한다고 한다. 
    머지 소트는 스테이블 소트라고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배열이 어떤 상태이던 일단 전부 다 쪼개고 합치는 과정을 거친다..

    신기했던 것은 머지소트가 퀵소트보다 발명 시기가 빨랐던 것. 존 폰 노이만이 폰 노이만 아키텍쳐를 만들고 컴퓨터가 만들어진 해 동시에 머지소트 알고리즘을 제시했는데, 그 이후에 퀵소트를 토니 호어가 제시했고, 그 이후에 존 모클리가 삽입정렬을 제시했다. 물론 삽입 정렬은 그 이전부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누가 창안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컴퓨터 과학에 삽입정렬 알고리즘을 발표한 사람이 모클리라는 것이긴 하다. 아무튼 사실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는 순으로 보자면 발명 시기가 완전히 거꾸로라는 것. 

    시간복잡도를 줄이는 알고리즘을 연구하기도 하지만, 하한선(lower bound)을 찾는 연구도 이뤄진다. 하한선은 이 문제가 최소 얼마의 동작을 해야 해결되는가를 정하는 기준이다. 어떤 알고리즘을 쓰던 간에 이 하한선 이상으로 작업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정렬 알고리즘에 대해 이 하한선이 nlogn으로 증명되었고, 어떤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더라도 nlogn보다 더 빠른 알고리즘은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기에 이후 별 다른 정렬 알고리즘은 연구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이 내용은 힙 정렬 이후에 배우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채용 지원하는 것이 힘든 이유

    일단은, 팀네이버 신입 공채 지원서를 다 작성한 후 제출했다. 쓰면서 쓸 것들이 있으면서도 이정도로는 한참 부족한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널렸는데 정말 내가 이 정도로 될까 하는 생각에 잠식되어버리면 안 되는데, 괜히 주눅든다. 내가 한 일들을 어떻게 이쁘게 포장할 수 있을지 말하는 것도 어렵고, 또 이게 정말 잘한 것인지 확신하기도 어렵다. 

    계속 드는 생각은 역시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것. 학위가 없으니 그런 것으로라도 내 기본기를 다지기도 하는 동시에 내 실력 수준을 못박아두고 싶다. 비전공이지만 내가 이만큼 수준이 된다라는 것을 보여주려면 프로젝트만큼이나 자격증도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따기 쉬운 자격증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원래는 이번 학기 내로 자격증을 따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학업이 또 괴로워서 여의치가 않다 그놈의 확랜프. 

    요지는 쓸 게 있으면서도 쓸 게 없어서 참 힘들다는 것이다. 애매한 자신감. 근래에 실패를 조금 겪어서 다운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의지가 꺾이지 않아야 한다. 나는 어두워도 형형색색의 불꽃놀음으로 피어오르는 길잡이별을 따라가련다.

    식단

    저번에는 근대, 이번엔 시금치! 양이 엄청 많아서 오래 먹을 듯 싶다. 근데 이게 1500원이면 상당히 싼 편 아니려나? 그나저나 잘 데친 건지 모르겠다. 시금치는 많이 데치면 안 된다고 들어서 일단 숨 죽자마자 건져올린다고 건져올렸는데, 쭉 짜니까 거품이 나왔다. 

    새로운 닭가슴살이 도착한 김에 냉동고를 잠시 비워 성에들을 전부 제거했다. 깨끗하게 비우니까 좋긴 한데 성에에서 바나나 냄새가 나는 것이 아무래도 바나나 껍질을 냉동고에 얼린 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아예 바나나를 처음부터 다 깐 다음에 얼려서 보관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기껏 새딘장을 했는데.. 잇메이트 닭가슴살은 봉지에 질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아무리 우겨 넣어도 50개가 다 안 들어가더라;

    탉 닭가슴 스테이크 50개를 꾸역꾸역 먹고 이제는 잇메이트 닭가슴살 도전이다. 

    회고 및 다짐

    진짜 확랜프가 나를 엄청 힘들게 하는구나. 통계가 너모 어렵다..! 재밌기는 한데 내가 모르는 개념이 너무나도 많다. 이제는 적률 생성 함수니, 특성 함수니 그런 것도 공부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투머치인지 분간이 안 된다. 수업 시간에 안 나오면 전부 투머치로 간주해버려야 하나? 그랬다가는 학기가 끝나고도 내가 정말 확률을 잘 공부했다는 느낌이 안 들 것 같다.
    이 놈 때문에 지금 다른 공부가 거의 올스탑인 상태인 게 문제다. 이산수학은 논리학을 배우고, 프밍 기초는 걱정 없고, 고데분은 쉬운 편이고, 컴구랑 알고리즘이 조금 걱정인데 이 둘을 어떻게든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어떻게? 확랜프를 조금 놓아줄까?
    그래.. 조금은 놓아주는 게 좋겠다. 어차피 계속 공부했으니 어느 정도 이놈은 중간고사 대비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이제는 다른 놈들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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