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4-2학기(23.03.02~23.06.21)

20230327월-회상, 예습

제로타이 2023. 3. 28. 00:17

 

목차

     

    파이썬 데이터 분석

    사실 오늘 하루 종일 한 것은 또 확률 공부인데, 이제 슬슬 다른 것들을 공부할 여유도 생긴 것 같아서 내일에 대한 예습을 간단하게 진행했다. 과제를 주는 것도 결국 교재에 있는 내용을 따라 치는 것이 기본이라 미리 해두는 것도 나쁠 것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apriori 알고리즘을 공부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보기도 하고 이전에 제대로 사용해본 적도 없어서 개념이 많이 헷갈렸다. 심지어 교재에 오타가 너무 많아서 더 헷갈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다지 책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왜 이런 책을 교재로 삼으셨을까..
    아무튼 내일 할 내용을 미리 써놨으니 조금 더 빠르게 집에 갈 수 있을 듯하다.

    회고 및 다짐

    문득 가방을 정리하던 차에, 선아 누나에게 보낼 편지가 생각났다. 식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누나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혼자 꾹꾹 눌러썼던 편지. 타고난 악필이라 조금이라도 예쁘게 글을 쓰려다보니까 오히려 내용은 알차지 못한 것 같았지만, 아무튼 그런 편지를 썼더랬다. 그 편지를 누나 누인 장소에 넣어두고 싶었는데, 그때 타이밍을 놓쳐서 차마 전달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시간은 또 무기력한 나를 끌고 갔다. 그 속에 이 편지도 함께 가방 속에서 닳아만 갔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거 아냐. 나 제법 많이 바뀌었다. 아직 한참 꼬맹이지만 그래도 해야겠다 생각해놓고 머뭇거리다, 미루다 못하는 철부지는 이제 아니다. 어쩌면 자취를 시작한 게 그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잘 몰라도 그냥 해보는 것. 고민하며 시간을 보낼 바에는 해버리는 것. 내 시간들을 조금 더 다채롭고 진하게 칠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그것들을 거리낌없이 시도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전하려고, 그 날의 편지. 나도 손편지 받았으니까 답장을 보내야지. 누나가 정말 읽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동시에 내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미니건이었다. 그 시절 글들을 찾아서 읽다보니 그때의 내 마음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방문을 나가는 게 무서웠던 그 심정에 나는 처절하게 무너졌다. 
    지난 회상은 그만. 그러고보니 기일을 챙기지 못했다. 기억으로는 미니건 생일이 31일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집 한번 가야겠다.

    요즘 왜 이렇게 손을 많이 다치는지 모르겠다. 잔 상처가 오늘만 벌써 두 개다. 내가 손을 조금 헤프게 쓰나..?

    근래 프로도씨에게 실망한 일이 있었다. 본인이 먼저 공부 약속을 잡아두고 잠을 자버려서는 연락을 씹었다고 하는데, 사정이야 어떻든 파토를 냈는데 사과를 안 하길래 마음이 심히 식었다. 좋은 친구가 되겠거니 했는데, 그냥 가볍게 마음 먹어야겠다 싶어서 연락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빡세게 공부해보겠다고 또 연락이 왔다. 그러더니 오늘은 조금 열심히 하긴 하더라. 근데 이 친구 공부하는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사람으로서 맘에 들지 않기 때문에 맘을 놓고 대할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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