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크럼
희원님은 오늘 몸이 아파서 그런지 지각. 간단하게 스몰톡을 하던 도중에 컴퓨터가 갑자기 꺼졌다.. 정전이 난 모양.
무얼 해야할지 정리해보자. 일단 강의 정리 두번째, 밑러닝 word2vec 다시 읽기. 심화 과제. nlp 강의 듣기. 깃 특강은 내일 들을 예정. 순서는 심화 과제, 밑러닝 다시 읽기, 강의 듣기, 이후 강의 정리.
1대1 미팅
ml엔지니어는 모델링도 하고 엔지니어링도 하는 중간 지점에 놓인 직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발자가 이쪽에 뛰어들기도 하고, 데이터 분석가가 뛰어들기도 하는 직종. 달리 말해 ml엔지니어를 꿈꾼다고 해도 그 속에서 어떤 역량을 가지는가에 따라 세분화될 수 있다는 것.
mlops란? 데이터를 모델로 학습하고 모델을 만들었다. 그럼 그게 저장될 것. 근데 또 데이터가 들어온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합쳐서 결과를 내고, 어떻게 저장하고, 어떻게 결과를 써먹을지, 그런 일련의 관리 과정 전반이 MLops라고 할 수 있다. coin-term. 어떻게 서빙하고, 어떻게 시스템을 robust하게 만들지, 이런 것들까지. 모델이 학습 중인데 서버가 끊기면 어떡할지, 이런 것까지! 현업에서 익히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래도 스터디를 해서 따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P스테이지에 들어가면 리더보드를 처음에는 아예 보지 말라. 다른 팀의 점수가 표시되면 괜히 안달나게 된다. 모델링을 당장 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루는 시간을 가져라. 강의도 들으면서.
스페셜 피어세션
다들 이미 팀을 이룬 상태. 한 분은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 했고, 4명이서 진행했다. 두 분은 그냥 레벨 1 팀 그대로 가고, 나와 다른 한 분은 팀을 구했다. 근데 이미 다들 팀을 꾸린 상태라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대화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간단하게 각자 팀이 어떤지, 뭐하는지 조금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오피스아워
심화과제 2번과, 기본과제 3번에 대한 설명. 심화는 이해가 어려운 수식을 위주로, 전반적인 논문의 흐름을 짚어줬다. 기본과제는 코드의 진행에 초점을 두면서 왜 이런 코드가 쓰이는 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 두 분 다 만족스러운 설명을 해주셨다. 나중에 다시 과제를 풀어볼 때 들으면서 풀면 좋을 듯.
공부
일단 오전에는 예상했던 방향과 다르게 공부를 해야만 했다. 정전이 나서 디지털과 연관될 일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 나중에 알게 됐는데 전기 설비 교체로 2시간 동안 전기 공급을 끊었다고 한다. 뭐, 공유기에도 전원이 나갔으니 와이파이 사용도 불가능이었고, 나는 또 저번처럼 일대 정전이 난 줄 알아서 도서관 가는 것도 소용없겠다 싶어 그냥 집에서 책을 읽었다. 안 그래도 스터디를 위해 미리 읽어야 할 것이 있었으니까. 이전에 조금 답답하게 막혀있던 부분들을 다시 읽으니까 훨씬 도움이 됐다. 내용이 조금 더 시원시원 읽히는 기분. 항상 잘 때 틀어두는 nlp 강의도 조금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오후에는 다행이 다시 전기가 들어와서 정상적으로 스케쥴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오후에는 개인 공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심화과제만 겨우 보는 정도로 끝마쳤다.
회고 및 다짐
이제 다음주부터는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될 텐데, 지금 나는 어디까지 왔는지. 뭐가 뭔지 몰라 답답하기만 했던 시기는 벗어나서 이제는 수식들과 모델이 눈에 익숙해지는 단계에 가까이 온 것 같다. 대충 봤을 때 이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것 같은 그정도의 느낌? 그럼 그것들을 컨닝 없이 손수 구상해서 구현할 수 있는가? 하면 그건 절대 아니라서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느낀다. 구글링이 만연한 시대에 모든 것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있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번 쯤은 정말 다른 것의 도움 없이 구현할 정도로 디테일한 사항들을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쳐야 언젠가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금씩 시야는 트이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정도로 지금의 나를 평가해두도록 한다. 근래에는 사정이 있어 풀집중을 하지 못 했지만, 그래도 여태 공부에 전념한 게 의미는 있었다고 하겠다.
오늘 스페셜 피어세션 때 대뜸 한 캠퍼가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하냐고 묻길래 갑자기 나도 조금 궁금해졌다. 나는 정말 모든 시간을 공부에 넣고 있다고 생각하고 허구헌 날 열정 타령하면서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나는 정말 그런가?
아침 9시 기상(더 일찍 일어나는 게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영 아침형 인간은 아닌 것 같다..). 유달리 밀린 요소가 없다면 10시전까지 코테 공부. 10시부터 12시까지 부캠 공부. 점심은 대충 30분 정도, 13시까지는 알고리즘 스터디에 다른 분들이 올려둔 문제들을 훑는다(모닝-코딩이 처음 취지라 오전에 올린 글들만 유심히 보는 편이다). 만약 해야 할 일이 많다면 그냥 부캠 공부로 떼우기도 한다. 이후 16시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을 경우 논스톱으로 공부한다. 다만 팀 내에서 일주일에 3번 코테를 30분 보기로 했기에 그 경우에는 15시 30분까지 공부. 16시부터는 피어세션을 진행하며 소통을 통해 학습을 하고자 노력한다. 이후 17시부터 19시까지 공부. 19시는 부캠 퇴실 시간이며 이때는 유투브를 보면서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내가 차려 먹어야 해서 맘 같아서는 19시 30분까지 먹고 싶지만 매번 보면 20시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무튼 밥을 먹은 직후 설거지를 하면서 강의를 듣는다. 이 시간은 운동을 하기 전 식후 30분을 넘기기 위해 보내는 시간. 그러고 대략 한 시간 가량 운동한다(오늘은 어제 몸을 많이 써서 그런지 너무 뻐근해서 근육 쉬어주는 날). 줄넘기 1300개와 버피 7번, 상부 복근, 하부 복근 운동 8번씩 해서 한 세트로 쳐서 8번. 힘들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막상 해보면 걸리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이후에 샤워까지 하고 나오면 대충 22시가 된다. 이때부터 1시까지 남은 공부를 한다. 그리고 유투브 보면서 농땡이부리며 2시까지 필사적으로 졸리게 만들어서 취침하기. 이전에는 4시에 자는 게 일상이었던 지라 2시는 내가 습관을 잡기 위해 걸어둔 최대 리미트이다. 이전에 잠이 온다면 그냥 자지만, 이때까지 잠이 오지 않는다면 강제로 모든 것을 끄고 취침 스탠스로 돌입한다. 잘 때는 대체로 이전 강의들을 틀어두거나 nlp 강의를 틀어두는 편.
그러니까 대체로 9시에 일어나 2시에 취침한다는 것이다. 확정적으로 공부를 안 하는 시간은 19시부터 22시 정도인 것 같다. 설거지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그닥 집중을 못하니 그냥 제낀다. 1시부터 2시까지는 어떠한 다른 목적 없이 순수히 쉬는 시간으로 활용되는 듯. 여기에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날아가는 시간을 1시간이라 치면? 17시간 중 12시간 정도를 공부하는 거라고 할 수 있으려나? 이렇게 생각하니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저녁 먹는 데 드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이 시간을 줄이면 대충 21시부터 공부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운동 시간을 줄여야 하나? 어떻게 해야 지금의 루틴을 유지하면서 공부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을까? 1시부터 2시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게 아무래도 맞을 것 같은데, 이 시간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도 막상 보면 시간이 꽤 많이 소모되는 기분이다. 이건 조금 해결책이 있을 것 같다. 취침시간을 1시로 앞당기고 기상 시간을 8시로 두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서 기어나오는 순간 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건 조금 할만 할 것 같다.
한번 정리하니까 공부시간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 운동은 내 건강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요소다. 지난 1년 간 건강이 너무 악화되었다. 벌써 허리가 아파서야 어떻게 앉아서 공부를 하겠나. 취침하기 이전 해이해지는 순간을 경계하는 게 좋겠다. 이제는 마음을 더 독하게 먹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게 시간을 날리다가는 결국 해야 할 것들이 밀리는 시점이 올 것이고, 그때 돼서 밤을 새봐야 소용없다. 앉아서 정신력으로 잠을 버티는 것에는 정말 쥐약이라 벼락치기로 손해를 본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상황까지 오지 않게 미리미리 잘 해야만 한다.
지금 시기는 정말 위험하다. 어수선한 상황에 머뭇거리지 않고 맘을 더 고쳐잡아야 한다. 그냥 닥치고 내 공부에만 집중하자.
내일은 도서관에라도 가서 공부해야겠다. 맘을 독하게 먹고 아예 배수진을 쳐야지. 일단 남은 밑러닝 부분을 전부 다 읽고, 또 남은 nlp 강의와 마스터클래스를 듣자. 돌아오면 깃 특강 듣기. 이후에 직접 밑러닝 구현하는 시간. 내일은 개인 시간이 많으니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