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타이 2022. 10. 4. 22:34

데일리 스크럼

지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오늘 뭘 하게 될 지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보니까 다들 놀았다! 나도 조금 놀았고.. 오늘 멘토링이 있는 걸 완전히 깜빡했는데 덕분에 기억하게 됐다. 

그렇지만.. 멘토님의 건강 이슈로 오늘 해야하는 것은 캔슬되었고, 금요일 오후로 시간이 미뤄지게 되었다.

피어세션

오늘은 예정대로 30분 일찍 시작해서 코테 문제를 하나 풀어보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푼 문제는 10844번: 쉬운 계단 수. 일전에 나는 풀어본 적 있는 문제였는데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근데 얼결에 알고리즘 분류에서 dp라는 것을 알아낸 후에 조금 기억에 이끌려 풀었는데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막 내버린 게 맞아버렸다. 그래서 나중에 문제를 풀이하려니까 조금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막히더라고. 그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다행히 현욱님이 이해하시고 다시금 제대로 설명을 해주셔서 왜 이 풀이가 맞는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예정됐던 심화과제 풀이 시간. 이게 또 하필이면 내가.. 발표 역할이 돼서 결국 진행을 하게 됐다. 최대한 코드를 이해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흐름을 따라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과제 중 직접 풀어야 되는 부분이 왜 이런 식으로 코드를 짜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뤘다. 가령 입출력의 수를 왜 조정을 하는지, xavier는 뭐고 uniform은 뭔지. 내가 조금 더 아는 게 과제에 손을 많이 댔다면 다른 데이터셋을 가져오거나 다른 모델로 전이학습을 해보는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을 못 해서 아쉬웠다. 한편으로 심화과제는 여분의 공부라고 간주하고 진행하는 것도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당장 해야 하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풀어야 하는 퀴즈와 강의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강의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나는 물어볼 게 좀 있어서 그것들을 해소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공부

어제 들어두기만 했던 CNN을 정리하고, 오늘은 RNN까지 공부했다. 사실 생각으로는 강의를 전부 다 들을 생각이었으나 내 이해력이 그 속도를 맞춰줄 수는 없었고(...), 오늘 심화과제 발표 진행을 맡기 위해 조금 시간을 쓰게 된 것이 진도를 방해했다. 물론 준비를 하면서 또 한편 공부가 돼서 좋았다. 부스트캠프를 준비하면서 강의를 들었을 적엔 정말 하나도 이해를 못해서 대충대충 들었던 것들이 지금은 뭔가 앎의 영역 가까이 가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다. 나라고 평생 이런 거 모르고 살란 법은 없구나.

조만간 절망하러 갈 예정

회고 및 다짐

이게 왜 붙었지?

저저번주에 봤던 코테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근데 정말.. 왜 붙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분명 4문제밖에 못 풀었는데, 이상하게 코테만 보면 붙는다. 심지어 2 문제는 더 풀 수 있었는데 제대로 했으면 안정권이었다는 건가? 이게 내가 평타 치는 실력은 된다고 받아들여도 되는 건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코테 준비라고는 사실 네부캠 2차 준비하면서 해본 게 전부인데(물론 그 이후로도 매일 한 문제씩 푸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이때가 언제냐, 8월달이었나? 고작 두어 달 했다고 내가 꽤 치는 실력이 됐다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수준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그냥 카카오가 1차에서 커트라인을 굉장히 낮게 잡는다 생각하는 게 더 말이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일단 이번주 토요일이 2차, 어라. 팀원들하고 만나기로 한 날짜네..? 내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일단 준비는 해보는 게 좋겠다. 빡세게 준비하진 않을 것이다. 나는 솔직히 이게 나에게 찾아온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부캠 때도 내가 붙었을 때 오히려 네부캠의 심사 기준을 의심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뭔가 나만 모르는 개꿀잼 몰카를 진행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얼추 2차 준비에 대한 것을 훑어봤을 때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어보여서 이거 준비하려면 부스트캠프 공부에 차질을 빚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코테를 볼 때 만큼은 진심을 다해야겠지.

오늘 빠르게 강의를 다 듣고 정리한 후에 기본 과제를 하고 싶은데, 실력이 따라주질 않으니 조금 답답한 면이 없잖아 있다. 아직 내가 오를 곳이 한참 남았는데 안주할 시간이 없다. 다행이도, 부캠에서는 내가 못 따라갈 만큼 많은 공부거리를 주고 있어서 나를 방황하지 않게 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5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내가 다 흡수 못 할 것을 걱정했는데, 지금은 그 걱정과 함께 나름의 안도감도 든다. 계속 할 게 있잖아. 할 게 없으면 한없이 늘어지는 인간에게 목표를 주니 얼마나 좋아.

내일은 오늘 못다한 것을 마친 후에 빠르게 과제를 마치고 비주얼 베이직 강의를 들을 생각이다. 다음날 심화과제를 볼 것도 생각하면 빨리 진도를 빼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