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0월-2주차 스타트
목차
분반 오리엔테이션
2학기 프로젝트 주제. 인공지능으로 갈 것은 거의 확정이고, 이전에 공통 프로젝트가 관건.
젠킨스, 지라 등의 협업 툴과 프레임워크도 활용하는 시간을 가질 것. 2학기가 가장 도움이 될 것 같다.
트랙 변경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실력을 보고 평가되는 듯하다.
사진은 대외비 걱정되니 함부로 싣지 말자.
임직원 멘토링. 진로, 학습 관련 멘토 따로.
상시 온라인 질의, 최신기술 칼럼, 온라인 간담회 방식(1permonth)으로 멘토링 이뤄짐.
간담회는 신청을 받아서 진행한다. 그룹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결성되는 방식인 듯하다.
관심주제별 간담회 - scsa 전형 관련도 존재한다.
테마형 간담회 - 대체로 문제, 면접 관련인 듯.
멘토링을 잘 받는 것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대체로 선배 기수분들이 멘토가 되신다. 나중에 내가 멘토가 될 수 있으면 좋을 듯!
로봇 퀘스트
코드를 짜서 내 장난감 차가 특정 위치에 가서 특정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게임. 10개 정도의 미션이 있으며 그것을 한꺼번에 깨도록 코드를 짜도 되고 그냥 한번에 하나씩 도전해도 상관이 없다. 가장 효율적인 인원 분배는 내 생각에는 한 명은 코드 짜고, 한명은 지도를 계속 관찰하면서 거리를 따거나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지켜본다. 나머지 한 인원은 미션에 맞게 레고를 조립한다. 이게 가장 맞는 것 같고, 나는 코드를 짤 계획이었으나, 어떤 팀원이 멋대로 맡아버리는 바람에 레고 조립과 선 따고 계획 세우기를 주로 했다.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것들은 별로 없었다. 내가 디버깅을 했더라면 더 많은 미션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디버깅 없이 혼자 예측해낸 코드로 깬 미션도 있다. ... 그런 식으로 할 거면 나 주지. 하는 것보면 차이를 모르겠나?
아무튼 굉장히 재밌는 과제였다. 직접 코드로 짠 것이 바로바로 로봇에 반영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상상 이상으로 로봇의 기능이 다양했다. 나는 대체로 하드 코딩을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하드코딩하는 게 속 편하기는 하다. 왜냐하면 트랙이 잘 만들어져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트랙 별로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해서 어느 정도 일반성 있는 코드를 짜낼 생각을 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보드가 너무 규칙적이지 않았다. 라인 트레이싱을 하라고 팁을 주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다지 유용한 팁이 아니다. 처음에 각도를 잘 잡고 그냥 직진시키는 게 속 편하다. 만약에 보드가 훨씬 더 넓었다면 라인 트레이싱이 필수였겠지만, 이 정도의 보드에서의 오차는 귀여운 수준이다.
우리 팀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 했다. 나는 그 이유를 내 재능이 다 온전히 활용되지 못한 것에서 찾겠다. 재미도 있었지만 여러 모로 아쉬웠던 과제. 내일 과제도 같은 팀으로 가려나? 걱정이다.
짐, 운동
일과가 끝난 뒤에 어머니가 나더러 소파침대를 가져오라 해서 저녁을 정말 후다닥 해치우고 밖으로 나섰다. 이때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심적으로 너무 피곤한 마당에 저녁을 먹으면서 한숨을 돌리려는데 또 전화가 와서는 더 일찍 받아가랜다. 그래서 허겁지겁 밥을 우겨넣고 침대를 받을 장소로 갔더니 이번엔 아빠가 안 나와있고. 평소였으면 별 것 아니었을 것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일어나니까 화가 많이 치밀었다.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그냥 허겁지겁 운동을 하러 나갔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니까. 그 과정에서 신발을 잘못 신고 오고, 다이소를 들리기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으나 아무튼 헬스장에서 그냥 적당히 뛰고, 머신을 하니까 마음이 조금 풀렸다. 아직 여기 있는 기구들은 익숙치가 않아서 대체로 구경만 하는 중이고, 내가 대충 아는 것들 위주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각 잡고 하체 운동을 했다. 레그 익스텐션과 라잉 컬? 이렇게 두 개. 다른 운동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안 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인바디를 측정했다. 이사도 그렇고 회식도 그렇고 오랫동안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무게는 그대로 잘 유지가 됐다. 술 마시고 다음날 아무것도 안 먹으니 얼추 균형이 맞춰진 모양이다. 아마 조금 근육도 빠졌겠지. 뭐, 그래도 무게가 그대로 유지된 건 최소한 살이 더 찔 정도로 먹진 않았다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렷다.
회고 및 다짐
목요일 10시 퀴즈.
듣고 싶은데 들을 수가 없다; 에어팟이 분명 태블릿에 연결이 되었는데 줌 회의에 참석하니 소리가 태블릿에서 나온다. 에어팟 문제인 건지, 줌의 문제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내일은 어떡해야 하지..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 우리 팀에 대해 너무 불만족스러웠다. 일단 한 분은 할 의지가 없었다. 분명히 없었다고 단언하겠다. 할 게 없으면 본인이 뭘 할 지 물어보던가, 찾아서 해야지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냥 밍기적. 싸피는 이런 사람들을 합격시킨 거냐? 다른 한 분은 본인이 하드웨어 잡겠다고 해놓고선 왜 계속 코드를 짜는지.. 그러면서 잘하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필요한 부분만 디버깅하면 되는 거 아니냐? 왜 주석 처리를 안 하고 일일히 다시 반복을 하는 거야? 고작 한 줄 적을 거면서 그걸 왜 함수화시키는 거야? 괜히 함수화시켜서 그걸 꾸역꾸역 이용해먹으려다가 더 이상해지잖냐. 오히려 똑같이 반복되는 부분은 변수로 만들면 안 될까? tmp 보기 싫다고 tmp를 일일히 눈으로 찾아서 하나씩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슬슬 포기가 눈 앞에 아른거렸다. 말은 대체 왜 이렇게 안 들어요..
중간부터는 내가 하도 화가 나다보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냥 내가 혼자 해도 이것보단 잘했겠다. 내가 직접 차를 만져보질 못 해서 일을 그르쳤다. 혼자 해야 멀리 가는 케이스를 목도해버려서 참 유감이다.
에휴. 탓해 뭐하냐, 앓느니 죽지. 그냥 내가 하겠다고 내가 이야기하고 했으면 됐을 것이다. 자신 있게 나서지 않은 내 잘못도 있으니 넘어가자. 다만, 내일 이 분들이랑 팀하기 정말 싫다. 왜 내가 성공하고 싶어서 들어온 싸피에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나, '같이' 할 의지가 있는 팀원과 함께 하고 싶다 나는. 생각해보면 싸피를 욕할 게 아니다. 네부캠 레벨 1팀도 그다지 잘 굴러가는 조합은 아니었다. 어쩌면 나와 맞지 않는 팀 조합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발 자리로 팀 짜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자리를 바꿀까? 에어컨 나오는 앞자리를 이것 때문에 포기하라고?
아니다. 그러지 말고, 내가 리드할 생각을 하자. 내가 나서지 않았기에 고통을 받은 것이다. 내가 나서서 하자. 이 사람들이 잘하는 것은 내가 봤다. 그런 부분이 아닌 곳에서는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오늘 아침처럼 강의 때문에 집중이 분산되면 내가 먼저 손 대기 힘들텐데 어떻게 할까. 그러고 보니 강의는 이제 앞으로 어떡하지?
오늘도 점심으로 10층에 들러서 샐러드를 먹었다. 샐러드가 굉장히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 중이다. 탄수화물이 조금 적기는 한데, 단백질은 조금 들어있는 편이고 싱싱한 야채가 고루 들어있다. 야채 내가 일일히 손질하는 게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닌데 이런 점심이라면 매일 먹을 수도 있다. 10층 도시락도 꽤나 맛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락은 금방 품절나는 편이다.
요즘 날씨 비온다더니 막상 비는 안 오고.. 자전거를 타기가 여러모로 힘든 날씨다. 물론 안 오니까 다행이지만, 이럴 거면 자전거를 타고갔지.
아무래도 내가 스트레스를 더 받았던 것이 당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을 충전할 수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