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0수-
목차
확랜프
오늘 나간 내용은 t분포를 만드는 방법. 나는 수식을 쓸 때 설명을 해가면서 해주길 바라는데, 이 교수님은 본인이 적어둔 거 일단 쭉 칠판에 적고나서 알아서 찍으라는 방식이다. 심지어 글씨도 날라가서 제대로 알아보기도 힘들고... 평소에는 그냥 쓰면서 설명하다가 본인도 어려운 내용이다 싶으니 냅다 와라락 적어두고는 나중에 조금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
정말 공부할 맛 안 난다. 이게 한 학기에 배울 정도의 분량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할 정도로 양이 많기도 하다. 조교 말로는 확실히 한 학기 분량은 아니라고 하기도 했는데, 어찌 됐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초반에 적분 관련해서 내가 지식이 없어서 따라가기 힘들었을 때랑 느낌이 또 다르다. 감마 분포랑 정규 분포가 이렇게 생겼어요~ 하고 넘어가고 나서는 이후에 우리가 당연히 분포의 pdf 식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도를 나가니까 따라가기가 힘든 것이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질문할 사람 있냐 물어보면, 누가 질문을 하리? 따라가기도 벅찬데 뭘 이해해서 뭘 질문하겠냐.
컴구
컴구 내용도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 논리회로를 확실히 미리 수강을 해야 따라가기 수월할 것 같다. 그래도 이쪽은 교수님이 차근차근 모든 과정을 설명해주시니 듣기만 한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오늘은 MIPS 코드의 프로세서에 대해서 더 심화적으로 들어가서 파이프라이닝이 무엇인지까지 배웠다. 나는 파이프라인을 사람들이 남발할 때 그게 뭔지 잘 감이 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머리속에 개념이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가장 좋았던 것은 수업 시간 내내 졸지 않았다는 것. 컴구 수업 이래로 처음인 것 같은데.. 16시쯤에 강의실에 먼저 들어가서 그냥 선잠을 때렸다. 이번에는 다행이 잠이 솔솔 와서 막상 수업 시작할 때는 조금 개운한 기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풀집중 상태로 공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돈 지출은 싫지만 나중에는 커피를 사마시는 것도 고려해보자.
회고 및 다짐
연휴를 낀 상태에서 월요일에 닭가슴살을 시켰더니 아직도 배송이 안 되고 있다. 그덕에 오늘은 어제 마트에서 미리 사둔 닭강정으로 단백질을 대신했다. 물론 튀김옷에 양념까지 돼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영양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샐러드와 밥을 제외한 다른 것은 일체 먹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까지도 닭가슴살이 오지 않아서 결국 다시 마트로 향했다. 어제 봤을 때는 3000원짜리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매장을 조금 더 돌아다니다보니 닭가슴살이나 소시지를 파는 다른 코너도 발견했다. 그쪽은 가격이 상대적으로는 메리트가 있어서 그쪽에서 구입을 했다. 그래도 시켜먹을 때는 1300원 선에서 먹던 닭가슴살을 2000원 대로 먹어야 하니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고보니 요즘에는 양배추를 삶아먹는 중이다. 영양소 파괴를 고려하면 생으로 먹는 게 베스트라지만, 역시 나는 양배추는 그다지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양상추 가격이 올라서 양배추를 먹을 뿐이지 가격이 다시 다운되면 양배추는 당분간 입에 안 댈 듯..
칼 쓰는 실력이 조금 좋아졌다. 손을 깍지끼듯이 두고 칼을 밀면서 쓰라는 게 이전에는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았는데, 야채들을 송송 썰다보니 그냥 무슨 느낌인 알 것 같다. 아직 정확하게 두께를 고르게 썰지는 못하지만 하다 보면 조금씩 더 늘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