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4-2학기(23.03.02~23.06.21)

20230319일-자전거수리, 교재 정리

제로타이 2023. 3. 19. 23:36

 

목차

     

    조금 더 젊어진 자전거

    아침 헬스를 하러 나왔는데 자전거에 어제 분명 바람을 채워놓고 잤건만 오늘 보니 또 바람이 빠져 있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정도까지 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정도면 미세 구멍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몇번 자전거에서 뻥뻥 하는 소리가 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퀴에 무리가는 상황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제 구글 지도로 보고 찾아간 삼천리 자전거 총판. 사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구글 리뷰에서 평이 너무 좋길래 궁금해져서 가봤다. 가는 동안에도 바퀴에 계속 바람이 빠질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다. 가보니까 바퀴를 다 가는 게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나도 미세 구멍을 의심하고 있던 지라 결국 수락했다. 애초에 하도 오래된 자전거라 한번 갈아주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4만원이 들었는데 이제 보니 일반 자전거 수리점 치고는 괜찮은 가격이었던 모양이다. 물론 내가 어제 알아본 바로 구청 수리점에 가면 만원 이하로 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급하지 않은 이상 구청 수리점까지 가봐야겠다.
    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미리 말을 들어서 지도에 바로 보이는 백리향을 갔다. 그래도 나름 짜장면 러버인데, 아무리 식단 중이라도 한번쯤은 괜찮잖아..? 사실 의도하고 찾아간 건 아니고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찾아서 들어가게 됐다. 짜장면을 시켰는데 거의 1분만에 바로 나왔다; 보니까 배달이 엄청 바쁜 모양이던데 배달 때문에 미리 면을 삶기라도 하는 건지, 아다리가 딱 맞은 모양이다. 먹어본 바로는 꽤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조금 과한 맛이다 싶은 느낌이 살짝 들긴 했는데 사실 짜장면이 다 그렇지 뭐..

    이후에 옆에 다이소도 잠시 들렀다. 이것도 있는 걸 알고 간 건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안 그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채반기와 샐러드를 물기 빼서 담아둘 밀폐용기를 구입했다. 그래도 보관을 잘하면 조금 더 오래 간다고 하니까 한번 시도해봐야지.. 
    삼천리로 돌아가자 쌔삥으로 단장한 자전거의 뒷바퀴가 보였다. 원래는 앞에 바구니도 달고 싶었는데 생긴 기종이 달기가 힘들다고 해서 포기..

    이런 자전거는 바구니가 불가능한가보다. 생각해보면 앞에 공간이 너무 없기는 하다. 아무튼 체인에 윤활유도 칠하니까 어우.. 타보니까 기어 바꾸는 것도 스무스하고 이상한 소리도 안 나고, 자전거가 말을 잘 듣기 시작했다! 

    보렐 필드..?

    교수님의 수업만으로는 만족을 못해서 내가 직접 원서를 읽으며 하는 공부.. 근데 교수님이 구태여 설명하지 않은 것들이 왜 설명하지 않은 것인가에 대한 답이 조금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도대체 내가 사건 모임에 대해서 왜 알아야 할까? 이게 정말 필요한 개념인가? 내가 찾아본 바로는 위상수학 쪽으로까지 나아가는 심화개념인데, 이게 왜 담겨있는지 모르겠다 싶은 게 조금 있었다. 설명할 거면 처음부터 쭉 제대로 설명해주면 좋을 텐데, 모임이 뭔지부터 설명하고 가는 게 순서라 생각하는데 말이다. 대충 이런 게 있다고 알려주면서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빡세게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설명을 해놔서 조금 고통을 받는 중이다. 사실 그냥 내가 이악물고 무시하고 넘어가도 되는 내용일 것 같기는 한데, 이게 이런 애매함이 정말 싫어서 말이다, 나는 차마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최소한 이해는 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지금 매우 안달이다. 이것 덕에 하루를 쌩으로 날려먹은 것 같기는 한데..

    그래서 대체 모임이라는 게 왜 쓰이고, 보렐 필드니 시그마 필드니 이것들은 왜 필요한 것인가? 닫히고 열리고가 중요하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설명이 있어야지 않겠냐..

    회고 및 다짐

    공부를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 진도에 맞추는 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내 공부가 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겠다만, 지금 학기 초부터 진도를 밀리고 있다는 건 충분히 문제다. 내가 직접 교재를 보고 싶은데, 전부 다 볼 시간이 정말 없다.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이 계속 든다.